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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2020 마케팅 트렌드 10가지

꿈을 위해 잠을 잊은 그대에게 2020. 4. 12. 01:56

연말이 되면 항상 다음 해 트렌드를 미리 예측한 <렌드 코리아>가 출간됩니다. 트렌드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 책이 출간되길 손꼽아 기다리죠. 마케터,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더더욱 그렇고요. 이 책이 출간되는 시기는 매년 기업의 사업 목표에 맞춰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액션 플랜을 짜는 시기와 맞물려 있어요. 다양한 전략과 전술로 기획서를 만들고 여러 가지 형태의 제안서를 만들고 돌아오는 연말까지 계획한 만큼 성과에 도달해야 할 것이라는 다짐도 하는 시기죠. 이때,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하나의 기획 방향이 되어주기도 해요. 실무자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 그리고 고객의 구매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큰 실패의 요인이 될 것이니까요.

그래서 준비한 트렌드 2020 키워드! 각 키워드를 마케팅 관점으로 바라보고 우리에게도 적용할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1. 멀티 페르소나 (Me and Myselves)

현대인은 하나의 개인 안에서도 다양하게 분리된 여러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SNS 매체에 따라 서로 다른 정체성을 노출하는 거죠. ‘멀티 페르소나’는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쓰듯 태세 전환이 빠른 현대인을 나타냅니다.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달리기만 하고 각자 흩어지는 ‘러닝 크루’처럼 느슨한 관계를 찾는 젊은이들의 성향도 다중 정체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개념은 ‘트렌드 코리아 2020’의 다른 키워드들뿐만 아니라 디지털 허언증, 젠더프리 트렌드, 취향 정체성, 양면적 소비 형태 등 다양한 트렌드를 파악할 ‘만능키’입니다.

How many personas you have?


2. 라스트핏 이코노미 (Immediate Satisfaction : The ‘Last Fit Economy’

최근에는 대부분의 커머스몰은 고객이 결제하는 순간을 넘어서까지 접점을 이어갑니다. 예를 들어, 제시간에 배송을 받았는지, 제품은 기대했던 대로 만족스러운지 등을 파악하는 것처럼 말이죠.

라스트핏은 ①고객과 마지막 접점까지 쇼핑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배송의 라스트핏’, ② 슬리퍼 신고 갈 거리에 위치한 ‘슬세권’이라는 단어와 관련이 있는 ‘이동의 라스트핏’, ③모든 구매자 여정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구매 여정의 라스트핏’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객관적 가치에 해당하는 기존 제품 중심의 차별화 경쟁이 주관적 가치에 해당하는 소비자 접점에서의 경험 최적화로 이어졌습니다.

라스트핏 이코노미 사례: 우버이츠


3. 페어플레이어 (Goodness And Fairenss)

사회 전반에서 ‘공정함’에 대한 열망이 눈에 띄게 중요해졌습니다. 가사 노동이 구성원 전원에 분배되고, 학생들은 주관식보다는 객관식 시험, 조별 과제보다 개인 과제를 원합니다. 직장에선 서포트 역할보단 주도적으로 성과를 내기 원하며, 회사에선 대표와 막내 직원이 격식 없는 소통을 합니다. 소비자들은 상품의 객관적 특성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도덕성까지 따집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공정함을 가장 중요히 생각하는 세대가 시장을 평가하기 시작한 거죠.


4. 스트리밍 라이프 (Here And Now : The ‘Streaming Life’)

음악이나 영화를 다운로드하던 시대가 스트리밍 하던 시대로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스트리밍은 음악과 영화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세대의 특성은 렌탈, 구독, 멤버십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채우고자 하는 욕망은 있지만 충분한 자원이 없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삶의 방식은 유목민적인 라이프스타일입니다. 경험을 수집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려면, 더 많은 고객보단 더 세분된 고객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Concert Live Streaming / lifstyle of nomads


5. 초개인화 기술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5G, IoT, 빅데이터, AI … 등등 최첨단 기술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까요?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니즈를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한 기술이 될 겁니다. 개별 상황을 세분화하여 분석하고 최적의 순간에 가장 원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구매자 행동을 예측하여 물건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술은 이미 구현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추천 영화를 보여줄 때도, 쿠팡에서 관련 상품을 보여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Suggestion for you


6. 팬슈머 (You’re wit us, ‘Fansumer’)

직접 투자, 제조, 기획함으로써 더는 주어진 선택에만 만족하지 않는 소비자의 특성을 보여줍니다. 소비자는 직접 생산 과정에 참여하여 즐거운 경험을 느끼는 생산자가 됩니다. 인플루언서와 연예인에 대한 지지와 비판, 서포터 활동, 크라우드 펀딩 등 팬슈머(트렌드 코리아 제작 단어)는 점점 더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객과 함께’가 아닌, ‘고객에 의해’ 만들어지는 시장이며, 이 시장의 소비자와 생산자는 매우 적극적인 편입니다.

BTS 팝업 스토어


7. 특화 생존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더 이상 특별하거나, 보편적이거나 하는 상품이 살아남기 힘들게 됐습니다. 이제는 특화될 때입니다. 보다 세분화된 고객을 정밀하게 공략하기 위해 선택된 소수의 확실한 만족을 유도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어떻게 더 고객을 세분화하고, 개인화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고민합니다. 특화라는 점이 상품이나 서비스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리치(rich)함을 위한 니치(niche)함 입니다.

경영학도라면, 마케터라면 모두 아는 그 단어가 세상에서 매우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Feat.STP)

8. 오팔세대 (Iridescent OPAL)

OPAL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활발한 인생을 사는 신 노년층)’의 약자인 동시에, ‘58년생’의 ‘오팔’을 의미합니다. 베이 비붐 세대의 대표적인 5060세대를 의미하는 오팔 세대는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구매하고, 활발한 여가 생활을 하고, 새로운 일 자리에 도전합니다. 신기술과 유튜브 등 인터넷을 밀레니얼 세대 만큼이나 활발히 사용하며 다채롭게 자기만의 색을 드러냅니 다. 이제 이들에게 실버나 그레이의 색이 어울리지 않게 되었습 니다. 유튜브 등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신중년들이 사회의 주축으로 등장하면서 정체된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9. 편리미엄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 = 프리미엄’ 입니다. 구매의 기준이 더 이상 가성비에만 머물지 않고 프리미엄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돈이다’라 는 옛말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겁니다. 부족한 시간에 나 대신 줄 서기, 집안일, 심부름해줄 제품과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합니 다. 이는 현실적으로 많은 노동이 투입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는 부족하지만, 수시로 노동을 제공하고자 하는 ‘가교형 노동자’라는 공급을 프리미엄 수요와 연결하여 기회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현대의 소비자들의 스마트함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편리하고 고급지게


10. 업글인간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어제보다 나은 나를 지향하는 젊은이를 뜻합니다. 성공보다는 성장을, 남들 보다는 어제의 나보다는 더 나음을 추구하지요. 더 이상 남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경쟁은 이 시대를 대변하지 못합니다. 남들보다 못한 내 모습보다 어제보다 못한 내 미래에 불안함을 느낍니다. 단순한 스펙도 중요하지만, 이는 단기간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할 뿐, 영원히 의미 있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라지지 않고 남아 삶의 질을 보장할 경험을 찾는 소비자는 성장으로써의 재미와 경험수집으로써의 의미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패스트캠퍼스를 찾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분들이시죠.

출처: 잡코리아&알바몬


2020년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를 조망하는 이번 10대 키워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가장 큰 경향성 중의 하나는 소비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맥락에 따라 세분화되면서 진짜 ‘나'와 ‘다른 나'의 구분이 선명해졌으며 정체성에 따른 세분화된 소비 패턴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고정적으로 뭔가를 소유하기 보다는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소비 패턴이 발현된다는 것이죠.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만 스트리밍해서 생활하거나 (스트리밍 라이프) 수동적인 소비자에 머물기보다는 ‘진짜로' 자기 마음에 드는 브랜드나 상품을 직접 키워내거나 (팬슈머), 자기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한 시간 확보를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에 프리미엄을 지불하거나 (편리미엄), 지금과는 다른 나를 꿈꾸며 성장에 올인하는 (업그레이드 인간) 소비자에게 집중할 것을 꼭 명심해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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