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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이번에 다룰 게시글 주제는 
바로 과거 앙숙중의 앙숙이던
SKT-카카오가 기존 대립구도를 전면 폐기하고 
양사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사실상 동맹체제로 돌입한 부분에 관해서임 




사실 어쩌면
HDC의 아시아나 인수보다도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SKT-카카오 동맹에 대해 다루면서 
이들이 과거 왜 앙숙중의 앙숙으로 대립했는지 
그리고 왜 지금와서 손을 잡았는지 
종합적으로 다뤄보기로함 


# 2000년대 이후 부상한 
  정보통신제국 SK 



한국의 대표 정보통신기업인 SK는 
많이들 알겠지만 현재 주력인 빅3 
SK 이노베이션 (석유화학 부문) 
SK 하이닉스 (반도체 부문)
SK 텔레콤 (정보통신부문)를 주축으로 
그룹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MBC 뉴스데스크 

SKT 텔레콤 (SKT)을 앞세워 풀베팅(?) 한 결과 
이명박 정부시절이던 2011년 말 
전격적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해 
초반엔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 
너무 무리하게 먹다 체해서 탈나는거 아니냐 
우려섞인 지적에 시달렸지만 


 



지금와선 그룹의 상당부분을 
하이닉스에 의존하며 그 비중이 날로 커지는 형국임 
그래서 오죽하면 하이닉스 비중을 줄이는게 
SK 그룹의 시급한 당면과제인데 




그러다보니 특히 SKT로 대표되는 
정보통신부문에 많이 힘을 주고 있는데 
뒤에 가서 설명하겠지만 
SKT-카카오 동맹도 바로 맥락으로 이해하면 됨 




그렇다면 도대체 하이닉스 인수전 
SK는 어떻게 성장했으며 
어떻게 한국의 대표 정보통신기업이 된 것일까 


대형 인수합병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SK 




SK 그룹의 역사는
한마디로 인수합병으로 요약됨 
선경직물이란 섬유회사에서 시작하여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오늘날 SK 이노베이션의 근간을 이루며 
대한민국 석유화학사업의 선두주자로 부상했고 
1994년엔 SKT의 근간이 되는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정보통신부문으로 진출했으며 
2011-2012년엔 위에서 열거한 하이닉스까지 인수하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임 
이 분이 1973년부터 대권을 잡으면서 
SK그룹을 키우게 되는데 
오늘날 최태원 회장이 승승장구하는건 
다 아빠가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석유화학과 정보통신이란 
알토란같은 사업들을 선점한게 그 바탕이 됨 
하지만 1980년 대한석유공사 인수까진 괜찮았는데 
SKT를 만들기까진 꽤 험난한 세월을 보냈는데 



TV조선 강적들 

많이들 알겠지만 SK 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위임 




그래서 노태우 정부시절 대한 텔레콤으로 
이동통신사업권을 따냈으나 
사돈특혜시비가 거세게 일어나면서 
결국 자진반납하여 일단 물러나게 됨 
그 이후 정말 혀를 내두를정도로 
지독하게 매달린 결과 




그로부터 4년 뒤 김영삼 정부시절이던
1994년 7월 민영화된 한국이동통신을 전격 인수해 
오랫동안 꿈꾸던 이동통신 산업에 진출해 
오늘날 SKT의 근간을 세우게 됨



KBS 9시 뉴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않아 SKT는 1996년 1월 1일 
세계 최초로 코드 분할다중접속 (CDMA) 상용화를 이루는데
한국은 물론 세계 통신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이후 SK는 빠르게 이동통신시장을 선점하게 됨 




참고로 2002년에 1996년부터 2001년까지 
CDMA 상용화로 인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경제적 파급효과만 125조에 달하며 
142만명의 고용을 이뤘단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뭐 사실 이런 경제파급효과 자체가 
사실 부풀리는 부분이 적지않다지만 ㅋㅋ 
적어도 CDMA 상용화는 높이 평가할만한 부분임


 


KBS 9시 뉴스 /KBS 정오뉴스 

그러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8년 8월 
SK그룹을 이끌던 최종현 회장이 폐암으로 별세함 
아들이 먹고살게 (?) 다해주고 떠나신건데 
이 분이 떠나시면서 땅덩어리도 좁은 나라에서 
무슨 매장이냐 화장해달라 유언을 하시는 바람에 
이후 한국사회에 화장문화가 급격히 보급되는 계기가 됨 
그러다보니 뭐 여러모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 분이기도하심 




이때 최태원 회장이 한국 나이로 39살때임 
그러다보니 그룹을 이어받기에 
너무 어리단 지적이 많았고 
결국 아버지의 가신이였던 손길승 회장과 
투톱체제를 이루게 됨 
노련한 손길승 회장이 한동안 그룹을 이끌면서 
최태원 회장을 보좌하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은건데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섭정이니 대원군이니 
우스개 소리까지 나왔다는데 
뭐 지금 나오는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손길승 회장이 주로 실무를 관장한 반면 
최태원 회장의 신산업들을 주도했다는 평가임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SKT고 


 

 

 


1984-2015 한국 휴대전화 가입자 수 추이 (위) 
2003-2015 통신 3사 점유율 추이 (중간)
2005-2018 통신 3사 점유율 추이 (아래) 


그렇게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이후 
1997년 IMF를 거치면서 휴대전화 보급률은 
폭발하기 시작함 그리고 그 흐름은 
1999년 휴대전화 가입자가 집전화 가입자를 
추월한 뒤 2000년이후 더 가속도가 붙게되는데 
많이들 알겠지만 흔히 통신3강이니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동통신 분야만 따지고 보면 
1강 (SKT) 1중 (KT) 1약 (LG) 이 구도가 
벌써 20년 넘게 지속되는 상황임 



5G 가입자 점유율 

뭐 5G 가입자 점유율에선 
한때 잠시 밀리기도 했는데 다시 우위를 확보함 
그래도 과거보단 많이 팽팽해진 상황임 




이래서 늘 말하지만 어떤 분야든 
선빵(?)이 존나 중요한거임 
먼저 치고 나가는 놈이 결국은 이기게 되어있음 



SKT 표문수 체제의 등장 
(임기 2000-2004) 

 


아무튼 이렇듯 오늘날 SKT를
만들었단 평가를 받은 인물이 있음
바로 표문수 사장임 이 양반이
휴대전화 가입자가 폭발하던 시기에 
SKT의 1강 지위를 굳히게 되는데 
이 양반이 히트시킨게 바로 TTL임
 


KBS 꽃피어라 달순아 

1999년 세기말 당시 SKT는 큰 고민이 생김
전체 점유율은 60%대를 넘보지만 
1020세대 점유율은 고작 8%에 그쳤다는 점 
심지어 경쟁사들로부터 쉰내난다는 
조롱까지 들어야했는데 




이때 꺼내든 카드가 1983년생으로 
당시 고1이던 배우 임은경이였음 
17살 신인 소녀로 이 난국을 극복하잔건데 


 


SKT TTL 광고 (위) 
SBS 골목식당 (아래) 


그래서 런칭한게 스무실의 011 TTL 광고임 
광고가 처음 공개되자마자 사내 분위기는 할말을 잃음 
도대체 이게 뭐냐 납량특집인거냐 
니들 제작비로 회식했냐 말들이 나오고 



당시 SKT 조정남 부회장은 경악하며 
도대체 이게 뭐냐 이게 뭘 의미하냐 물었는데 
이때 표문수 사장의 답이 압권임 

" 부회장님이 이해를 못하시는 것을 보니
  잘 만든 것 같습니다 " 




기사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3134204

참고로 이건 당시 TTL를 런칭한 
이방형 SKT 마케팅 전략본부장의 인터뷰 내용임 

53년생 사장이 띠동갑위 41년생 부회장을 
아무리 농담이지만 한방 먹인격 ㄷㄷㄷㄷㄷ 



TVN 응답하라 1997 

이 광고는 대성공해서
특히 1970년대 후반생부터 
1980년대 초반생들의 유입이 이어지게 됨 
그로 인해 SKT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지고 


 


2002 월드컵 공식파트너 KT (위) 
2002 월드컵 SKT 광고 (아래) 


뭐 이건 옛날에 정보글로도 썼지만 
2002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KT가 2002 월드컵 공식파트너로 
막대한 지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SKT가 교묘하게 붉은악마 마케팅으로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유행시키며  
가장 큰 수혜자로 등극한건데 
KT 입장에선 돈은 존나 날리고 큰 재미를 못봄 


 


YTN 뉴스 

그래서 2004년 표문수 사장이 모종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퇴진했을 때 아니 이렇게 뛰어난 경영자가 
왜 나가는거냐 하면서 우려와 반발이 터져나오기도함 
실제로 이에 관해 조중동은 물론이고 한겨레까지도 
(각자 의도는 다르겠지만)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고 
SKT 노조는 퇴임반대 서명운동까지 돌입하며 난리도 아니였다함


이통통신 먹고
다음은 인터넷을 먹자 




어쨋든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1998년 취임이래 (당시 기준으로) 
가장 큰 성과가 SKT라 평가받을 정도였음 
이렇게 이동통신 사업이 성공하자 
최태원 회장은 이를 발판으로
2000년 말 부터 본격적으로 인터넷 산업까지 진출함 
한국의 정보통신사업을 먹어버리자는건데 
그렇다면 도대체 최태원 회장이 왜 이랬냐 하면 


한국의 급속한 정보화 

 


한국의 인터넷 보급율 (위) 

아마 많이들 아는 부분이겠지만 
앞서 언급한 이동전화 보급률이나 
특히 인터넷 보급률은 
뭐 한국이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였음 



MBC 뉴스 

1997 IMF 위기이후 급속도로 확산되어 
2000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2008년 말 세계 최초로 보급률 80% 돌파하기에 이름 


 

 


YTN 뉴스 (위) 
국가별 인터넷 평균속도 (아래) 




인터넷 속도도 오랫동안 세계 1위를 지켜옴 
최근 인터넷 속도가 27위로 추락해서 말들 많았는데 
착오라며 세계 2위라고 정정발표를 했음
뭐 지금은 뭐 다들 (과거에 비해) 빨라지긴했는데 
2010년 이전만해도 외국나가면 인터넷때문에 
답답하단 한국인들이 많았을 정도인데 



JTBC 비정상회담 

이러한 한국의 급속한 정보화는  
일명 빨리빨리로 대표되는 
한국인들의 국민성이란 의견도 많은 편임 
우리나라 사람들 뭐든 조금만 딜레이되도 
숨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니까 ㅋㅋㅋㅋ 
페이지 조금만 더디게 열려도 혈압상승하고 


한국의 급속한 정보화가 
가능했던 이유 




그리고 이미 이전 게시글에도 숱하게 올라온거고 
걍 간략히 언급하고 넘어가는데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1년 카이스트를 설립해 
정보통신분야 인재들을 키우시거나
해외에서 애걸복걸 하다시피해 데려오시고 




1977년 광케이블에 대한 연구를 시작케하여 
1979년 광섬유제작에 성공하고 
전두환 정부시절부터 광케이블 사업을 시작하여 
인프라를 깔기 시작한 영향도 지배적임 
그리고 나서 그렇게 연구하고 추진된 사업들을 
김영삼 정부시절인 1995년부터 
광케이블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한게 
오늘날 정보화를 이루는 근간이 된거임 
꼭 김대중 보고 정보화 업적 운운하면서 
정작 인프라 깔아놓은건 개무시하는게 웃김 ㅋㅋㅋ 




기사링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4&oid=030&aid=0002193866


김대중은 오히려 광케이블 아닌
동축케이블 고집하면서 
대한민국 정보화를 30년은 후퇴시킬뻔한 인물임 
한국통신 (현 KT)에서 사생결단으로
반발해서 겨우 무마된거지 
독자들도 혹 김대중 노무현이 정보화를 이뤘다
이렇게 말하는 유사인류들을 보시거든  
인프라가 없었다면 무슨 정보화냐 반문해보시길 바람 



KBS 9시 뉴스 

박정희 대통령때 인재 안키우고 연구안했더라면 
전두환 대통령때 본격적으로 안깔았음 가능했겠음? 
무슨 정보화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내가 이명박 정부시절이던 2010년대이후
스마트폰 모바일혁명이 일어났을 때 
이명박 대통령 업적까지 나열하고 싶지만 
뭐 이미 너무 삼천포로 와버린 (?) 상황에 
분량 문제때문에 이번엔 넘어감
다음에 별도 정보글로 다루겠음

요약
요리하고 밥한건 우파가 다했는데 
좌파들은 정작 그 밥 다쳐먹고 
지가 한 것인 양 인증샷 찍어 올리고
존나 생색했다고 보시면 됨

        


 



아무튼 그렇게 이뤄진 정보화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게 되고 SK가 이걸 노림 
2001년 9월엔 네이트 닷컴을 오픈한걸 기점으로 
2002년 6월엔 라이코스 코리아를 인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SK 커뮤니케이션즈를 출범시킴 
(도대체 왜 그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2002년 10월엔 팍스넷을 인수하여 
금융포털까지 진출하게 되고 
(팍스넷 유저라는 말까지 나돌게 됨) 
뒤이어 2003년 1월엔 메신저 네이트온을 런칭함 
그리고 2003년 6월엔 대망의 싸이월드를 합병하고 
뒤이어 2006년 10월엔 엠파스까지 인수함 
인수합병으로 큰 회사답게 존나 몸집을 불린건데 



SK가 구상한 정보통신 3대축 

이렇듯 인수합병등으로 몸집불리기를 한 
SK그룹이란 강력한 통신기업을 기반으로 
네이트란 유무선 포털, 싸이월드란 SNS 
네이트온이란 메신저까지 3대 축을 내세워 
한국 정보통신 산업의 강자로 군림함 


 


싸이월드 미니홈피 개설건수 (위) 
2003-2005 메신저 이용률 추이 (아래) 


그 결과 많이들 알겠지만 싸이월드는 
2003년 이후 빵 터져서 
2007년 2000만 가입자를 돌파하고 



네이트온 같은 경우도 2003년부터 급부상해 
당시 절대 강자였던 MSN 메신저를
2005년 3월 이후로 제껴버림 




참고로 네이트온이 MSN을 제낀 
결정적 이유중 하나가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임 
SK텔레콤 정회원은 월 100건
준회원은 월 50건의 SMS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회원은 월 30건의 컬러메일 서비스도 무료제공했는데 
이게 뒤에 가서도 언급하겠지만 
문자요금으로 신음하던 (?) 10~30대에게 제대로 먹힘
 
싸이 안하는 사람도 이걸 이용하려고 갈아탐 



그리고 국민 SNS였던 싸이월드와 
연동으로 인해 어필됐던 것도
결정적 이유고 




2000년대 초중반 연령대별 메신저 이용률 

당시 메신저는 주로 10대 초중고 급식들은 
버디버디를, 20대이상들은 네이트온이나 
MSN 메신저를 많이 쓰는 양상이였으나 
2005년 이후로 네이트온이 승기를 잡게됨 



연령대별 메신저 이용 예시 

1981년생 대학생 큰 형은 MSN이나 네이트온을 
1988년생 중고딩 둘째형이나 
1993년생 초딩 고학년 막내는 버디버디를 쓴 격인데 
버디버디를 애용하던 
80년대 후반생 ~90년대 초반생들도 
2006년 이후론 네이트온으로 대거 갈아탐 



MBC 놀러와 

그래서 요즘 10대 급식이나 20대 초반들은 
저게 뭐냐고 저 3개 다 알면 아재라고 한다잖음 
(뭐 20대 후반이면 아재긴한데 .....) 
예전에 케이블에서 캠퍼스가서 17~18학번들 
불러놓고 버디버디 아냐했을때 모르는 애가 
태반이라 경악했던 기억이 남 ㅋㅋㅋㅋ 




이렇듯 SK 그룹은 2000년대 이후 2010년 이전까지 
정보통신 산업의 강자로 우뚝서며 군림함 
2006년 말 SK 최태원 회장을 가리켜 
인터넷 통신제국 황제다
오글거리게 칭하는 보도까지 쏟아지게됨


 


YTN 뉴스 

물론 SK가 마냥 잘나가던 시기는 아니였음 
많이들 알겠지만 2003년부터 촉발된 
SK - 소버린 경영권 분쟁으로 똥줄 타고 
온갖 고초를 겪던 시기도 바로 이때였음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시기였던 걸로 평가됨 

하지만 S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고속성장기를 이룩한 2000년대 초중반부터 
새로운 사회적 압력을 받게되는데 


통신요금 인하 움직임 

 


이동통신 가입자 추이 (위)
YTN 뉴스 (아래) 

그건 바로 2000년대 초중반부터 거세진 
통신요금 인하 움직임인데 
사실 예전엔 초창기 인프라를 구축하다보니 
어느정도 통신요금이 용인된 측면이 있었는데 
전국민 1인 1휴대폰 시대가 열리고 
초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다 있다보니 
그에 대한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져나왔는데 




오죽하면 2006년 노무현 정부시기 
청소년들에 한해 무선데이터 요금을 
30%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는데 



KBS 너도 인간이니 

문제는 대상자인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2030세대들까지 개빡치게 되는데
그건 바로 문자요금때문



SBS 일요일이 좋다 - 반전극장 

많이들 알겠지만 지금은 카톡시대라면 
저 당시는 문자시대 였었음 

이동통신 인구가 상당수가 문자로 소통했고 
그러다보니 문자 이용료에 대한 부담이 상당함 
네이트온 무료 문자메시지같은 기능도 있었지만 
그걸로 불만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였음 


 



흔히 현재 대한민국 2030세대인 
80~90년대생들의 경우 
80년생 ~ 90년대 초중반생까진
Y세대 (혹은 밀레니얼 세대)로 분류하고 
90년대 중후반 생이후 00년대생까지는 
Z세대로 대체로 규정짓곤하는데 



Y세대와 Z세대 비교 

같은 90년대생들이라도 크게 갈리는게 
80년대 후반 ~ 90년대 초반생까지는 
성인 이전 급식시절 (성장기) 
주 소통수단이 바로 문자였었음 
소득이 없는 급식이다보니
문자 이용료에 대한 압박이 컸고 
(그러다 2011-2012부터 카톡으로 갈아탄거고) 
반면 90년대 후반생 이후부터는 
2011-2012년이후 스마트폰과 
카톡 열풍이 불어닥치면서 
성장기를 보냈으니 주 소통수단이 카톡임 
가령 97년생들부턴 딱 중학교 입학할 즈음 
카톡시대가 열렸으니까 



뒤에 가서 또 설명하겠지만
아마 내 또래 92년생 (11학번) 
93년생 (12학번)들은 많이들 공감할텐데 
우리 또래들의 경우
대개 수능끝나고 (2010년이나 2011년말)나 
학식되고나서 스마트폰 장만한 경우가 많았음 
그러니 당연히 그전엔 문자를 주로 썼지 ㅇㅇ
 


천안함 사건 

우리보다 더 심한건 90년생 (09학번)이나 
91년생 (10학번)들 ㅋㅋ 왜냐면 이 형들은 
대체로 딱 학식때까지 피처폰을 쓰다
스마트폰 막 보급될때 군대를 가버림
지금은 현역애들은 군대에서
스마트폰 과몰입때문에 난리라지만 
그땐 그런게 어디겠음? 사회랑 격리되어 지내다 
나와보니 스마트폰 세상이 열린거지 
그래서 09~11년 군번 성님들 푸념하는 말이 
툭하면 나와보니 세상이 달라졌다 라고 떠드는게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임 (당시 DC 등 각 커뮤에서도 
이런 내용으로 푸념 존나 많이 올라왔었음
처음에 복학해보니 애들 문자안하고 카톡하더라 이런거) 



SBS 뉴스 

그러다보니 당시 정부나 여당도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통신사와 협의를 했는데 
통신사들이 문자 메시지 요금인하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난리쳤고 
결국 문자메시지는 인하없이 
무선 데이터만 30% 인하해주기로 했으니 

사람들이 개빡치는건 당연한 이치 
오죽하면 이통사 로비때문에 그런거냐 
언론사들마다 비판을 쏟아냄 

그래서 이후부터 통신요금 인하가 
선거때마다 늘 나오는 쟁점 중
하나로 부각되는데 



SBS 8시 뉴스 

대표적인 사례가 이명박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제 17대 대통령 선거임 
이때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각 진영은 저마다 
통신요금 인하 공약을 내세우는데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당선 후 
구체적인 수치까지 말씀하시면서 
노력을 다하시지만 쉽지않은게 



YTN 뉴스 

그도 그런것이 당선되시자마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터짐 
지금 위기가 몰아닥치는 판국에 
대기업들도 생존을 걱정하는 때니 
당연히 쉽지가 않았음 



2007-2013 경제성장률 추이 

그리고 다들 알겠지만 
당시 이명박 정부의 노력으로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2010년 6.2% 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함 
이 시절엔 주요 국가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할때라 
2009년 0.3% 성장률도 기적이라고 하던 시기였음 


 



위기도 넘겼겠다 이제 살만하니까 
또다시 통신요금 인하가 쟁점으로 떠오름 
그렇게 2010년 말부터 불거져나오고 
2011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지금 미통당)은 
문자메시지 무료화를 추진함 
게다가 2011년 4월 당시 방통위원장이 직접 
문자메시지 무료화를 검토한다고 밝힘 




그러자 통신업계나 재계에서 거세게 반발함 
심지어 같은 우파 내부에서조차 
아니 ㅅㅂ 왜 기업에 압력을 가하냐 
한국은 기업국가다 기업이 살고봐야 
그 다음 국민이 있는거다 하면서 난리가 남 
심지어 여당 내부에서조차 왜 이런 
좌파식 포퓰리즘을 하냐며
반대하는 기류가 생겨나고 
2011년 4월 정국을 뜨겁게 달굼 



2011년 기준 통신3사
문자메시지 연 매출 


왜냐면 앞서 언급했듯이 당시 문자시대였기때문에 
통신 3사의 문자 메시지 매출이 어마어마했음 
SKT같은 경우는 7000억 (저것도 많이 줄어든거임 ㅇㅇ) 
이 정도였으니 이걸 무료화하면 손실이 엄청나지 
그러다보니 수천억 손해난다며 
울고불고 날뛰는게 마냥 엄살만은 아니란 평가임 




그런 움직임 속에 SKT가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문자메시지 월 50건 무료 제공라는 
요금인하방안을 내놓는 등 조치를 취하지만 



KBS 너도 인간이니 

당연히 여론의 반응은 엥? 그 정도? 
간에 기별도 안간다.
니들은 문자 50건만 쓸거냐? 
냉소적인 반응만 쏟아짐 


# 2011-2012 스마트폰 보급 
   그렇게 새롭게 부상한 
   통신강자 카카오 
   SK와 대립각을 세우게됨 


 


한국 스마트폰 가입자 추이 (위)
YTN 뉴스 (아래) 


많이들 알겠지만 한국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된 시기는 2010년 말부터 2011-2012였음 
(난 딱 수능 끝나니까 애들 다 스마트폰 바꾸더라) 
2010년엔 스마트폰 보급률이 14~15%정도에 이르렀고 
2011년 3월 1000만 시대를 돌파한데 이어 
2011년 7월 1500만 시대를 열게됨 
가입자 3명중 1명꼴로 스마트폰을 가진 셈인데 
2011년도 전체 스마트폰 보급률은 38% 정도였음 

그러다 2012년부터 폭발한거고 


 


2010년 12월 - 2011년 3월 스마트폰 보급률 (위) 
1986-1993 출생자 수 (아래) 


보다시피 2010년 12월 
722만이였던 가입자가 
2011년 3월 1000만을 돌파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많이들 알겠지만 
91~95년생들이 최후의 베이비붐 세대고 
(내가 속한 군이라서가 아니라) 
특히 92~ 빠른93 인구가 존나 많음 
얘들이 수능끝나자마자 혹은 
대학 입학 앞두고 달려들어 장만한게 스마트폰임
그러다보니 92~빠른 93 수험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알려짐 



93년~빠른94년생들 (12학번) 같은 경우는 
2011년 한창 스마트폰 확산될 때 고3이였음 
그러다보니 고3이 무슨 스마트폰이냐며 
부모님들이 대학가면 사준다고 해서
아우성되는 내용이 방송에 자주 소개됨 
(물론 인강때문에구매한 케이스들도 많았다함) 




그러다보니 2011년 11월 10일 수능일 
신세계 백화점이 고3 수험생 (93~빠른94년생)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받고싶은 선물 1위가 스마트폰 
2위가 태블릿 PC였음 
가히 스마트폰 시대를 실감케한다고 
당시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함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 +
문자요금 부담을 겨냥한 
카카오톡 신드롬 
그리고 SKT를 정조준 






아무튼 한참 그런 와중에 
일명 무료메시지 + 단체 대화가능을 내세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신드롬을 일으킴 
2010년 3월 런칭해서 7개월만인 
2010년 10월 가입자 200만을 돌파하고 
2011년 7월 가입자 1000만을 돌파할더니 
그야말로 폭발해버림 ㄷㄷ
스마트폰 대중화란 급변하는 환경에서 
문자요금에 신음하는 젊은층을 정확히 
조준타깃한 셈이니까 ㅋㅋ 



통신 3사 문자이용률과 
카톡 이용자 수 비교 


결국 통신사 문자이용률은 추락하고 
반면 카톡 이용률은 폭발하게 됨 




더군다나 이에 힘입어 카카오은 
무료통화서비스인 보이스톡까지 런칭함 
당초 통신사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했는지 
한국만 빼고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후 국내 가입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결국 2012년 6월 4일부터 국내 서비스도 시작함 


 


TVN 도깨비 

이에 대해 SKT 등 통신 3사는
뒷목잡고 쓰러지기 일보직전 
특히 SKT는 격렬하게 반발하는데 
정부가 이걸 방치하면 요금인상하겠다 
IP를 차단해버리겠다 
카카오의 보이스톡은 무임승차다 
정말 거친 워딩을 구사해 반격을 가함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였음 


 


JTBC 아는형님 

결국 카카오의 이러한 공세에 
SKT를 비롯한 통신 3사는 
문자나 음성통화 매출에서 막대한 타격을 입게됨 
(그래서 다른 걸(?)로 충당하는거지) 
그래서 최근까지도 강하게 대립하며 
앙숙중의 앙숙으로 지내게 된거임 



KBS 해피투게더 시즌3 

심지어 2013년엔 카카오톡 PC버전까지 
출시하며 PC 메신저 시장까지 뛰어듬 
그러면서 상당부분 시장을 잠식해나가는데 


 


KBS 동백꽃 필 무렵 

2010년부터 카카오의 연이은 파상공세에 
뚝배기 (?) 제대로 맞은 SK는 그야말로 격분함 
문자, 음성통화도 모자라 이제는 PC버전까지 
이 새끼들이 우리 밥줄을 왜이리 끊어놓냐 
가뜩이나 깊던 적대감은 더욱더 깊어졌다함 



MBC 뉴스투데이 

뭐 그밖에도 지금도 T맵 VS 카카오네비 
T맵 택시 VS 카카오 택시, 플로 VS 멜로
11번가 VS 카카오 스타일 등등 숱한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게 현재 SK VS 카카오임 
어쩌다보니 전통적 대기업 VS 신흥 대기업 

이렇게 구도가 잡히다보니 더욱 흥미진진한데 

 

 


YTN 뉴스 (위) 
KBS 9시 뉴스 (중간) 
박근혜 대통령과 김범수 의장 (아래) 


참고로 카카오는 이후 2014년 8월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전격적으로 합병하고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만인 
2015년 11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선정됨 
현재 무섭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상황임 





이쯤되면 몇몇 독자들이 
급 의문이 생길거임 
아니 저렇게 앙숙이고 라이벌인데 
도대체 왜 지분교환이나 해가면서 
동맹을 맺은거냐 도대체 왜? 


# SK와 카카오의 동맹 

서로 그만 힘빼는 소모전 그만하고 
카카오의 실체를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는 SK 
전통적인 강자 SK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카카오의 이해관계 일치 



MBC 뉴스투데이 



SKT와 카카오는 3000억원 규모로 
서로 지분 맞교환을 체결했는데 
SKT가 카카오 지분의 2.5% 
카카오가 SKT 지분 1.6%를 보유하기로 했는데 
SK와 카카오는 일명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며
유영상 SK텔레콤 사업부장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이 두 양반이 협의체 대표 역할을 
함 


SKT- 카카오 4대 협력 분야 

SKT와 카카오는 통신, 커머스 
디지털 컨텐츠, 미래ICT 4대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협력을 하기로 결정했으며 
개별 사업과 서비스 추진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도 공동협력하기로 함 
그럼 도대체 둘이 왜 이러냐 




첫번째 이유는 외국 경쟁자들 몰려오는 판국에 
바로 더이상 중복되는 분야에 
돈지랄해가며 소모전하진 말잔 소리임 
위에서 봐도 알겠지만 지금 SKT나 카카오나 
서로 겹치는 분야가 많은데 서로 죽자 살자 싸우지말고 
경쟁력이 있는 될 놈을 정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밀어주자는거고 
그러다보니 앞으로 대대적인 조정이 있을거라 예상됨 
경쟁력없는 파트는 과감히 없애버리고 
그렇게 아낀 예산으로 경쟁력 우위 파트에 몰빵하겠지? 



OCN 왓쳐 

두번째는 서로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거임 
가령 통신은 무선 분야 업계 1위인 SKT의 5G 기술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이식되며
커머스 분야에서는 SKT의 11번가나 SK플래닛과 
카카오페이나 카카오커머스와 결합케하고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 간 연계와
지도 데이터 공유를 추진중이라 알려짐 
가령 이용자가 T맵택시를 호출했을 때
근처에 T맵 등록 택시가 없으면
카카오T 등록 택시를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는 식임 


SKT + 지상파3사 + 카카오 연합군 


넷플릭스와 디즈니 +에 맞서는 
SKT와 지상파 3사 연합 
웨이브


앞으로 한국시장 더 나아가 해외진출까지 
박터지는 OTT 전쟁에서 
SKT + 지상파 3사 연합군 (웨이브)에 
카카오가 합세하여 계열사인 카카오 M이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갈거임 
그렇다면 앞으로 웨이브에 힘이 좀더 실리겠지? 


거기에 디즈니까지 합류?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SKT가 2021년 진출예정인 디즈니+까지
(일본은 전통적 디즈니 소비국답게 내년 런칭하고
이미 NTT도코모와 손잡았음) 
전선에 끌어들이려고 노력중이라는데 
만약 그게 현실화된다면 존나 무섭긴 할꺼임 
넷플릭스 입장에선 가장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지 




마지막 세번째는 서로간 이해관계 일치임 
SK 입장에서는 모바일 산업의 강자인 
카카오의 실체를 인정하고 손잡음으로써 
이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고 
카카오 입장에선 지난 수십년간 깔아놓은 
SK의 온오프라인 인프라가 탐이 남 
그걸 활용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싶은거임 



가령 디즈니가 누구랑 손잡을지모르지만
이미 한국도 OTT를 둘러싼 전쟁이 격화되고 있음
이들은 단순히 한국시장만 노리는거 ㄴㄴ 

요즘 한국시장만 보고 장사하는 대기업 별로 없음 
해외진출까지 바라보고 뛰어드는건데 
카카오 입장에선 뭔가 하긴해야하는데 난감한거임 
그렇다고 자체적으로 일을 추진하기도 애매하고
무작정 들어갔다간 리스크가 너무 크고  
그러다보니 이미 SKT가 짜놓은 판에 
합류하는게 낫다고 판단한거같음 




이 밖에도 SKT는 카카오 이외에도 
페이스북, 넥슨과도 동맹을 맺으면서 
점점 몸집을 불리는 양상임 
이를 통해 한국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장악하겠단 포석인데 지켜봐야겠지 




이처럼 오늘은 SK가 어떻게 
한국의 대표 정보통신 기업이 됐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나갔는지 
그러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급부상한 카카오와 왜 앙숙이 됐는지  
그러다 최근들어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전격적으로 동맹관계를 맺었다는 점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뤄봤음 

 



8줄 요약 

1 SKT는 1990년대말 ~2000년대 이후 
2 급속한 휴대전화 보급을 계기로 성장함 
3 그걸 바탕으로 인터넷까지 진출하고 재미봤지만 
4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이 이뤄지면서 
5 급부상한 카카오로 인해 타격을 입고 
6 한동안 앙숙중의 앙숙으로 지냈으나 
7 지금은 전격적으로 손잡고 동맹맺음 
8 세상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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